Debconf18, 대만 신추, 짧은 감상

지난주에 열린 DebConf18 대만 신추 [1], 잘 다녀왔습니다.

십수년만에 참가하는 거라 여러가지로 감명 깊었습니다. 규모는 비교도 안 되게 커졌지만, 강력한 스폰서 덕에 DD와 DM 등 기여자들에 대한 풍족한 지원 프로그램은 여전했죠. 반가운 오래전 얼굴들도 여전히 많았지만 새로운 얼굴들로 많이 채워졌습니다. 참가자의 구성이 다양해진 것도 주목할 점이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니 그렇겠지만 아시아인 비중도 많아졌고, 배우자와 아이들을 데려오고, 백발의 데비안 개발자와 십대 데비안 개발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거리가 가까운 덕에 한국에서 다른 3분이 참가하셔서 반갑기도 했습니다.

오픈소스에 대해 엄밀히 따지는 것조차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 시대에, free software라는 말을 아무 거리낌없이 사용하고 구글맵 대신 OSM 링크를 공유하는 등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도 저 개인으로서는 특히 감명 깊었습니다.

It’s hard to believe that - there’s no hacker out there

it’s hard to believe that - I’m all alone

at least I have Debian - more than friends: family

lonely as I am - together we code

• 행사 마지막 개사해서 부른 노래 “under DFSG” 중에서 (원곡 Red Hot Chili Peppers, Under the Bridge) [2]

[1] https://debconf18.debconf.org/ [2] https://salsa.debian.org/holger/under-DFSG/blob/master/under-DFSG.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