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루스의 정책 변화에 대해

https://news.v.daum.net/v/20170803175005017

기사와 다른 생각인데,

서울대 강의 평가 사이트였던 파피루스의 정책 변경이 왜 반발을 일으켰는지 보면. (1) 사이트 데이터의 저작권을 사용자가 가지고 있다 (2) 그 데이터는 사용자에게 더 유리했던 정책 밑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3) 그리고 사용자가 늘어나고 나서 사용자에게 불리하게 정책이 바뀐다.

이런 상황이 이용자에게 어떻게 인식될 거라고 예상되나 생각해 봐야 한다. 리그베다위키, 팟빵과 마찬가지 아닌가? 자유로운 정책을 미끼로 사용자와 사용자 데이터가 모였는데, 모이고 나니 더 제한적인 정책으로 바꾸더라도 그 사용자와 데이터를 미끼로 사용자가 떠나기 힘들게 하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중간에 정책을 사용자에게 심하게 불리하게 바꾸는 건 반발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게다가 “독점적 이용권”이라니, 대체 어떤 IT업계에서 사용자에게 이런 권리를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사이트 ToS에서 요구하는 허락은 죄다 non-exclusive 아닌가?)

“영리활동은 인정해 줘야”라고 읍소하거나 “문화가 안 되어 있다”는 식으로 환경을 탓하는 시각으로는 좋은 소리도 못 듣고 원하는 영리활동도 못 한다.